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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효준 Mar 18. 2022

명상하는 화요일

동국대학교 명상지도 전문강사과정

스튜디오의 휴무일인 화요일.

얼마전 캐논플렉스에서 진행했던 전시회가 끝나고 텅빈 화요일이 무료해졌다. 무엇을 배워서 성장해볼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 전시회과정처럼 우연히 접하게 된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에서 진행하는 명상 지도 전문 강사 과정을 보고, 이것저것 재지 않고 바로 등록하였다.

사실 등록까지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는데, 24주 교육이 이미 1주전에 시작이 되었다는 것과 홈페이지상 이미 마감이였다는 것.

이번 학기에 듣지 않으면 9월까지 기다려야했기에 동국대학교에 전화를 걸어 수강하고 싶다고 전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신청 가능하다는 것이였다. 오늘 첫 수업을 듣고 왔는데, 그곳에서 교수님게서 말씀하시기를 한주 듣고 한명이 사정이 생겨 빠졌다는 것이였다. 마이클싱어의 '될일은 된다'가 머리속을 갑자기 스쳤다.

마흔이 되고 나니, 남은 인생의 반이 다시 시작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공존했다. 이 공존이 쏟아지는 선택들에 꽤나 도움이 되는데, 막 시작한 어린아이의 눈처럼 세상을 호기심있게 볼 수 있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명상과 요가, 미래의 환경과 삶에 대해 더 딥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중에 명상에 대한 것을 먼저 해보기로 선택했다. 그동안 가족들과 스튜디오의 식구들에게도 명상을 권하곤 했는데, 바라지 않는 것을 권해봤자 그들은 강요로 받아드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상, 그것도 지도자과정을 수강하는 이유는, 나처럼 명상이 필요했던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고 그들과 나를 위한 것이다. 사진에도 접목할 수 있는 부분도 꽤 있을 듯하고. 명상을 오래도록 하고나면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느낌이 있는데,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액자로 걸어놓은 다면, 불상을 보며 부처님의 미소를 따라하며 평온을 느끼는 것을 나의 환해진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며 느낄수 있지 않을까?

여튼 우여곡절 끝에 오늘 결제를 하고 오늘 첫 수업을 다녀왔다. 우리 교수님의 인상은 평온해보이셨고, 온 몸은 릴렉스 되어 있으셨다. 명상에 대한 이야기와 실습을 해보며 3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숙제를 내주셨는데 간만의 숙제라 대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숙제는 '명상일기'. 이전에 수료한 mbsr 명상과정에서도 해본 숙제라 반가웠다.

아무튼 2022년도에는 명상을 통해,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의 명상지도 전문강사 과정을 통해 나를 좀 더 알아가는 해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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