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를 구해 주세요.
비가 오고 난 어느 화창한 초 여름이었다. 집을 나와 공원 산책길을 걷고 있을 때 한 꼬마가 바닥에 무언가를 발견하고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꼬마의 5m 정도 앞에 엄마로 보이는 어여쁜 여인이 있었다. 꼬마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거기엔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꼬마와 글심저격
어어쁜 엄마:예쁘게 꼬마를 바라보고 있다.
꼬마:재미 솔솔, 경거망동
글심저격: 안녕! 꼬마.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이유를 알아?
꼬마: (호기심 만땅,초롱초롱) 왜요? 잘생긴 아저씨.
글심저격: 지렁이는 말이지, 지금 이 상태는 굉장히 심각해!
그러지 말고, 예쁜 엄마도 오시라고 해!
어여쁜 엄마:(이쁜 목소리로?) 야! 안 오고 뭐 해, 빨리 안 와!
꼬마: 그대로 휙~
지렁이와 글심저격
지렁이: 눈물 뚝뚝! 아저씨~ 살려 주세요.
글심저격: 눈물 뚝해! 지렁이를 땅에 옮겨 흙으로 덮어 준다.
어뗘? 이제 살만 하지?
지렁이: 겁나 잘생기고? 복이 많은 아저씨 고마워요.
만수무강하시고 글도 대박 날 꺼예요.
글심저격: 너도 잘 살어, 앞으로 이런 위험한 곳에 나오지 말고....
아까 그 꼬마가 뭐라고 했어?
지렁이: 글쎄, 나보고 귀엽고 사랑스럽데요. 보통은 징그럽다고 피하잖아요?
글심저격:(예쁜 엄마를 닮아 꼬마의 마음이 예쁘구나)
사실 그 꼬마에게 지렁이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어.
지렁이:(땅속으로 스멀스멀) 오늘은 아저씨를 만나 참 다행이에요~
다른 친구들은 새가 먹고 개미가 공격하고 자전거에 치이고 삶이 끔찍해요.
글심저격: 측은 측은~ 그래 나도 다 봤어, 나도 알아.
나도 그렇단다. 회사의 일에 치이고 애들에 치이고 와이프한테 치이고 나도 지금까지
버티고 살아있는 게 기적이야.돈에 치어 봤으면 좋겠어. 너도 꼭 오래도록 살아줘~
지렁이: 이 은혜 평생 안 잊을게요. 제가 땅속에서 보물이나 금광을 발견하면 꼭
전화할게요~
글심저격: 그래 꼭 연락해야 해, 내 전화번호는~~
지렁이: (이미 땅속으로 들어감.)
글심저격: 뭐야~~ 겁나 빠르네..
-글심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