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쉐프가 말아주는 국제정세 스파게티 : 이란편(포스트 하메네이)
하메네이의 지옥 입장, 이게 우리하고 무슨상관일까?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보지말자 하메네이.)
이번 글 요약.
만약 신이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중이라면
‘한국’이라는 종족을 선택하고
SHOW ME THE MONEY를 채팅창에 입력한 상황임
(스타크래프트 모르는 분들을 위한 재요약 : 치트키 썼음)
2026년 ‘신(新) 3저 호황’이라는 천운이 어느날 갑자기 초인종을 눌렀다.
2026년 3월 1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얼마나 죄가 많으면..알라가 안지켜줬네? 알라는 잘 계시지?)
테헤란 밤하늘을 수놓은 축하 불꽃놀이를 보며 누군가는 민주주의의 승리를 노래하지만,
내 눈에는 ‘글로벌 공급망의 강제 재편’이라는 거대한 설계도가 보인다.
(어이 야매쉐프, 니만 보는거 아닌데?)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유가는 일시적으로 요동치겠지만, 이건 짧은 발작일 뿐이다.
진짜 요리는 이미 백악관 주방에서 시작됐다.
사우디의 묵인(혹은 부탁?) 하에 단행된 이번 작전은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 사이의 정교한 밀약이 낳은 결과물이다.
실제로 OPEC+는 원유 증산을 결정하기까지 했고
빈 살만이 미국을 사주(?)했다는 기사도 나왔다.
트럼프가 이란공격을 만지작 거리면서도 고민했던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이 유가였을텐데
가려운곳을 빈살만이 제대로 긁어 준 격이다.
국내 정치적 위기도 타파해야겠고
업적 쌓기 좋아하는 트럼프 기질에
마침 고민되던, 피할수없는 유가상승까지 어느정도는 방어할 수 있다고 하면
이건 출출한 22:00에 만나는 치킨같은 존재 아니었을까.
해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그 자물쇠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얘네가 말하는 해협봉쇄도 ‘실질적 무력’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는 거다.
팔다리가 없는데 뭘 할수있을까?
이란은 지금 입만 살아있다.
(생각해보니 뇌가 죽었으니 입도 곧 죽을듯)
이미 이란 정규 해군과 혁명수비대(IRGC)의 해상 전력은 개전 초기에 궤멸됐을거다.
(미국이 정상적인 전술을 구사했다면 당연하다.)
아닌데? 기뢰있는데? 라는 물음에는 이렇게 대답을 하겠다.
기뢰? 결론적으로 소해함과 드론을 먼저 배치한 미 5함대 앞에서 기뢰 부설은 자살 행위다.
미국이 바보도 아니고 공습하면서 이란 해군을 그냥 뒀을까?
개전초라서 정보가 많지않지만, 이란해군은 이미 궤멸됐다는 외신 이야기가 있고
미국도 이를 알고 선제적으로 기뢰부설함을 핵심표적으로 공격했을거다.
그리고 인근 해역에 소해함을 대기시켜놓고 작전을 시작했겠지.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은 길어도 한 달 안에 완전히 정상화된다.
이란은 이제 친미(親美)라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갔을 뿐이다.
엥? 친미정권이 들어선다고?
이건 예전에 썼던 글인 “미리보는 이란의 결말 : ‘얼굴 마담’팔레비”에서 언급한적이 있으므로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eb690529fcce49a/22
트럼프가 도덕주의자라서 평화를 가져오려는 게 아니다.
(아..혹시 노벨 평화상 받으려고?)
그의 관세 정책은 미국 내 물가라는 시한폭탄을 가동시켰고, 탈달러 기조는 달러 패권의 기둥을 흔들고 있다.
정권을 유지하려면 그는 유가를 때려잡아야만 한다.
(근데 스스로 다 때려부시고 해외에서 해결책 가져오는건 너무 멍ㅊ...읍읍)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원유 밸브를 개방하는 건 그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이다.
세계적인 원유 증산과 유가 하락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상수가 됐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증산에 돌입했고, 친미국가로 돌아선 이란이 원유증산을 시작하면
유가가 안내려갈 수가 없다.
(이 두나라가 증산하는데도 유가 안내려가면 제가 지하에서 애덤스미스 잡아오겠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단기에는 유가가 오를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석유 증산으로 유가가 내려간다는 이야기임.
1980년대 3저 호황이 우리를 중진국으로 밀어 올렸다면,
이번 ‘신(新) 3저’는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기회다.
왜? 어떻게?
이렇게.
나프타 초격차:이란산 콘덴세이트는 한국 석유화학 산업에 있어 ‘천연 조미료’다.
나프타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아 정제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는 중국의 물량 공세를 원가로 눌러버릴 수 있는 유일한 ‘초격차’ 카드다.
70억 달러의 마중물:묶여있던 이란 동결 자금은 이제 ‘한국 기업 전용 재건 펀드’로 리네이밍될 것이다.
이 자금을 대금 결제 보증금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들은 리스크가 낮은 상태에서 이란 시장에 진출하는 강력한 보호막을 갖게 된다.
K-방산의 질적 진화:지금까지가 주변국 불안에 따른 ‘긴급 수혈’ 시장이었다면,
친미 이란 정부의 탄생은 ‘이란 정규군 현대화 사업’이라는 정기 구독 모델을 확보하는 일이다.
(솔직히 이정도면 하늘이 한국 강대국 되라고 강제로 멱살잡고 끌어올려주는 수준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시는거 맞을지도?
유가가 하락하면 푸틴의 주머니는 가벼워진다.
에너지를 팔아 전쟁 비용을 대던 러시아 전시 경제는 이제 파산 선고를 앞두고 있다.
러-우 전쟁의 종식은 시간문제다.
유가가 버텨주니 에너지를 팔아 겨우 연명했는데, 이제 버틸 재간이 없을거다.
러우전이 종전되고 나면 우리가 지켜온 ‘묘한 의리’가 빛을 발한다.
서방이 손절할 때 바이백(Buy-back) 옵션을 걸고 잠시 물러났던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가장 먼저 복귀할 것이다.
*바이백 :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할 때, 공장을 싼값에 넘기는 대신에 다시 한국기업이 돌아오면 그걸 넘겨주기로 약속함.
러시아는 안다. 위기 때 비즈니스의 예의를 지킨 건 한국뿐이라는 걸.
(실제로 서방세계의 나라들 다 떠나갈 때 끝까지 곁을 지켰던건 한국뿐이었다.)
빵이 급한 러시아에게 북한의 총알은 이제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일 뿐이다.
(푸틴 : 정은아 네 사정은 알겠는데 나도 죽을순 없잖아?)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우회적으로 돕는걸 알면서도
푸틴이 계속 “한번만 더 하면 한국 너네한테 화낼거야!”를 10번 넘게 시전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렇게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약해지면, 다시말해서 러시아가 한국과 교감하게 되면
북한의 대외적 자신감은 떨어지고, 그들도(북쪽 돼지) 공격성을 ‘정도껏’ 발산할 수 밖에 없을거다.
그렇게되면 코리아디스카운트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무슨말이냐고?
쉽게말하면
님이 가진 주식, 그거 또 올라간다고.
이재용 회장님이 말씀하시잖아!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
물론, 이는 미국이 ‘보이지 않는’ 대러제재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성립되는 일이기는 하다.
러시아의 힘을 완전히 빼기 위해서는 동맹국들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우리입장에선 아깝지만 미국이 우선이다.
단순한 사대주의가 아니라 이게 실리적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도 안보적으로도.
그럼 러우전 종식이 호재가 아니지않냐고?
아니지. 우크라이나가 있잖아?
우크라이나 재건 규모만 약 800조 원(5,88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40년 동안 멈춰있던 이란의 에너지 설비 현대화 시장(약 2,000억 달러)까지 더해지면,
우리 건설사들에게는 1970년대 중동 특수를 넘어서는 ‘K-재건’의 시대가 열린다.
스마트시티부터 에너지 플랜트까지, 폭격이 지나간 자리엔 한국의 기술이 깃발을 꽂을 것이다.
물론,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큰 파이는 대부분 가져갈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를 물심양면으로, 더 많이 도와준건 그들이 맞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것도 안했냐? 그건 아니잖아?
우리도 숟가락은 아니지만 포크 하나정돈 얹을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다.
그리고 한국의 브랜드가치가 팬데믹을 지나면서 폭발적으로 올라갔는데
이제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고급’ 그 자체다.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
자국민을 학살한 학살자 하메네이의 죽음은 기쁜일이기는 하지만
중동의 수 많은 사람들의 피해는 인간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국제 정세라는 주방은 눈물로 요리하는 곳이 아니다.
그냥 대놓고 하늘이 ‘지구온라인’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음.. 이번엔 한국이라는 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어서 플레이해볼까?” 하는 상황이다.
(내가 살아서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크으..국뽕찬다.)
유가 하락, 재건 특수, 그리고 북·러 밀착의 해제. 이 모든 식재료가 한 상에 올라왔다.
우리는 이제 가장 날카로운 칼을 들고 이 기회를 어떻게 발라낼지만 고민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