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의 낮은 감도에도
무심한 듯 섬세한 듯
그녀는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당신의 젖과 살을 노리는 어떤 존재!
그 존재는 지치지 않고 쉬지 않고
당신을 갉아 먹을 것이란 피비린내 나는 경고
그 말을 전하는 메리에게서
비통함이 느껴진다
"절대 함부로 발 들여놓지 말아라"
이것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었으리라
그때! 정적을 깨고 들리는 인기척
메리의 얼굴은 순식간에 사색이 되고 ..
서둘러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
제..제발... 늦지 않았기를...
돌이킬 수 있기를...
아무 일 없기를...
이 살얼음 같은 평화가 깨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