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법

기법명 - 끊지 않고 공감하기

by 경계지기
요즘 주변에 우울한 20대가 정말 많은 거 같아


동생의 이 말에 예전의 나였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맞아. 우울증 100만 시대래. 내 주변에도 많더라고"


틀린 대화 방식은 아니다. 대신 섬세하지 못한 대답이다. 최근엔 이렇게 대답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 주변에 그렇게 느낄 이유가 있었어?"


첫 번째 대답은 상대의 표면적인 이야기의 정보만 듣고 나의 정보를 전하며 대화를 끊는다. 대화의 주도권이 나에게 넘어오며, 내가 아는 것을 말하고 싶다는 욕심이 녹아있는 대화 방식이다.


반면 두 번째 대답은 표면을 넘어 상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다가가는 표현이다. 자연스럽게 동생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상황, 지금 다니는 직장의 상황, 주변에 함께 어울리는 동료나 친구들의 이야기, 그래서 최근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다는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니 그제야 상대의 이야기가 들렸다.


12년째 회사를 다니고, 비영리 분야에서 5년 넘게 활동하며 만난 수천 명의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내가 누구와 이야기할 때 편안함을 느꼈는지 천천히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 해답은 상대가 나에게 공감해주고 있다고 느낄 때였고,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대화법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다.


마흔은 아직도 배우고 무르익을 게 많은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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