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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일보 Apr 07. 2023

돈은 숫자보다는 행동과 감정이다 (돈의 심리학)

보통 사람들의 흔한 잘못된 생각 중에 하나는 돈을 어떻게 버느냐에 대한 방법론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오늘은 실제로 통계와 연구에서 돈과 부자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모건 하우젤이 쓴 'The Psychology of Money'는 인간의 행동과 재정적인 결정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하우젤은 돈을 관리하는 것이 금융보다는 행동, 감정 및 가치에 더 많이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개인 재무는 금융 개념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 감정 및 가치가 금융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좋은 재무 결정은 투자 또는 예산에 대한 수학적인 지식을 알고있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심리적 편향 및 경향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충동성이나 위험 감수 성향은 그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들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는 소비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이해하고 금융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것은 효과적인 자금 관리의 중요한 측면이다.


예를 들어, 연구에 의하면 사회에 나갔을 때 경제가 안 좋았던 경험이 있는 성인은 다른 시대의 성인보다 좀 더 보수적인 투자관을 가지고 있거나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동물이고 이는 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네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유명한 명언이 떠오른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지혜를 추구하는 철학적인 방법으로 자기 인식과 자아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네 자신을 알라"는 그가 자기 인식을 통해 진리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인간의 삶의 목적을 찾아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침이 되었다. 


이 말은 성경에도 비슷한 구절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인식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아나가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것을 넘어서는 용기가 있어야 자신 만의 투자철학을 만들어 일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즉 재정관련 심리는 사람들이 금융에 대해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 감정, 가치관을 이해하고 이러한 것들이 금융과 재정적인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개선함으로써 자신의 금융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의 금융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편견을 조사하고, 더 나은 재정적 선택을 하기 위한 통찰력과 전략을 제공한다. 

여기서 심리적 편견이란 감정, 신념 및 과거 경험에 영향을 받아 합리적 분석에 근거하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개인의 경향을 의미한다. 이 말은, 사람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이전의 경험, 감정, 신념 등에 기반하여 합리적인 분석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외모나 사회적 지위, 성격 등의 표면적인 요소에만 기반하여 그 사람을 판단한다. 이것은 감정과 과거 경험에 기반한 편견이나 편파적인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이미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이런 편견은 실제로는 틀리는 경우가 많다. 한 저자는 어떤 병원에서 수술을 위해 정형외과 의사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재밌는 예시를 보여주었다. 그 병원에는 실력과 스펙이 비슷한 2명의 의사가 있었다. 한 명은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올리고 하얀 피부에 잘 정돈된 손톱을 가지고 깨끗한 옷을 입고 있으며 뒤에는 그 사람과 관련된 상장과 학위들이 널려 있었다. 

반면에 다른 의사는 덥수룩한 머리와 면도하지 않은 얼굴 그리고 산적과 같이 생긴 얼굴을 하고 환자를 맞이해주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여기서 저자는 높은 확률로 두 번 째 의사가 더욱 실력이 높을 확률이 크다고 한다. 


그 사람은 그런 외모와 볼품없는 학위를 가지고 그 자리까지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왔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예를 헤드헌터 업계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같은 조건이라면 오히려 학벌이 좋지 않은 지원자를 뽑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다른 예시로, 어떤 사람들은 특정 인종, 성별, 종교, 국적 등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이들은 감정과 과거 경험에 근거하여 특정 인종이나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다.

이러한 심리적 편견은 때로는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나 충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편견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판단과 분석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이런 편견은 개인이 과도한 지출을 하거나, 위험을 감수하거나, 미래에 충분히 저축하지 않는 등의 좋지 않은 금융/재정적 결정을 내리게 한다.


하우젤은 자신감, 손실 회피 및 최근성 편견과 같은 여러 흔한 편견을 식별하고, 이러한 편견이 금융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장기 목표 설정, 예산 작성 및 투자 다변화와 같은 전략을 제공하여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고 더 나은 금융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편향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과신 편향: 이 편향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예측 능력이 뛰어나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일반적인 투자자보다 더 나은 주식을 선택하거나 시장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다.  


    손실 회피 편향: 이 편향은 손실의 고통을 이득의 쾌감보다 더 강하게 느끼는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손실을 입은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며, 재투자를 희망하는 반면 손실을 인정하고 다른 투자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신  편향: 이 편향은 최근 사건에 너무 많은 중요성을 두고 장기적인 트렌드를 간과하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최근 뉴스나 시장 변동에 기반하여 단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개미들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으로 투자를 한다면 보통 상투를 잡게 된다.  


이러한 편견들과 그들이 금융 결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편견을 더 잘 알아보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도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과신 편견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거나 최신 편향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 목표를 설정한다.


이런 심리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다음과 같다.  

    인식: 자신이 가진 편견을 인식하고 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지켜보며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부자이야기#18 메타인지편 참조]  


    교육과 경험: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집단과 교류하고 경험함으로써 편견을 극복한다. 또한 관련 문학, 역사, 인문학 등의 교양을 습득하여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반성: 자신이 가진 편견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문화의 편향적인 가치관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것도 편견 극복에 도움이 된다.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통과 대화: 서로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도 편견 극복에 도움이 된다.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도록 연습한다.  


요약하자면 저자는 돈이 단순한 교환 매체가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우선순위의 상징임을 강조하며 돈의 심리학의 다른 측면을 탐구한다. 또한, 저축의 중요성과 어떻게 불확실성에 대해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다루는지 보여준다. 


또한 금융 결정에 있어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역할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Housel은 개인의 재정적인 성공은 수입이나 투자 전략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과 마인드셋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자이야기 전편들 참조].


*본 콘텐츠는 투자조언이나 재정상담을 대체할 수 없으며, 개인의 결정으로 인한 어떤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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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ernstein, William J. (2008). "The Psychology of Money: Timeless lessons on wealth, greed, and happiness". John Wiley & Sons.

(2)신수정 (2016). 『일의 격』. 서울: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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