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그리움
나 어릴적엔 비만 오면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이 다녔지
좁다란 골목길 누비고 다녔지
중년이 된 지금은
검정 다리, 하얀 다리, 싱싱한 맨다리가 휩쓸고 다니지
한겨울에도 다리들만 생생히 살아다니지
좁다란 골목길 수놓던 가랑이 찢어지던 가난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지만
무엇 때문인가 문득문득 그 시절이 못내 그리워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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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