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값도 못하고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제 값도 못 하고



번지르한 옷차림에 화려한 넥타이를 매고

맛있는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며

폼나는 차 타고 으시대며 다니지만


옷값이나 제대로 하는지

밥값도 똑 부러지게 못하고

중년의 나이는 전부 어디로 먹었는지


소중한 시간 흐물흐물 죽이며

오로지 낭비와 허세로 일관하는 인생

제값도 못하는 것들만 넝마처럼 널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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