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자업자득
아침부터 실생을 하였다
찜찜한 하루의 시작이었지만
나로선 참을 만큼 참았다
한 마리 파리가
나를 시험에 들게 하였고
나는 그 시험에 졌다
견딜 수 없었다
나의 단잠을 깨운 죄의 댓가는
가혹한 죽음이었다
나는 살생을 원하지 않았으나
파리는 나를 시험하였다
ㅡ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