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어머니와 아들
아들아 잘 왔다
죽었다던 아들이 살아 돌아왔을 때
그 어머닌 얼마나 기뻤을까
꿈인지 생시인지
두 사람의 뜨거운 포옹
세상은 아, 아름다워라
죽음의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아들은 진정 영웅이리
잃었던 아들을 되찾은
어머닌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으리
세상에
이보다 더한 고마움이 어디 있으랴
이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으랴
지옥의 사선을 넘은 아들도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어머니도
오직 이 날만을 고대하며 살았으리
긴 세월이 흘러
아들은 노인이 되어 그 날을 회상하네
생존의 기쁨을 노래하네
아들아 잘 왔다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 어머님 말씀
언제까지고 영원히 잊을 수 없으리.
* 6.25 전쟁 기념 특집 다큐멘타리,
포로로 잡혀 있던 미 육군 흑인병사의 귀환 프로그램을 보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