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문어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페루 문어



저 멀고 먼 남쪽 나라 페루

그 페루의 앞 바다에 살던 문어


오늘 내 술 안주가 되어

나를 만나고 있다


구름 뚫고 비행기 타고 왔느냐

고동소리 울리며 배를 타고 왔느냐


엷게 저며 포장된 너의 흰 속살

세상은 참으로 무상 하구나



* 3집 ' 내가 그리는 풍경' / 2009


* 주량이 너무 짧아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좋아는 한다. 술 잘 마시는 사람들을 정말 부러워한다. 나도 저들처럼 잘 마실 수 있었다면 더 재밌고 더 멋있는 남자가 되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도 더 좋은 작품들을 지어냈을 터인데

술을 못하는 점이 그래서 너무 아쉽다.

하긴 이것도 다 타고난 팔자인데 어쩌겠나.

주류불문하고 언제 어디서건 한 잔 술은 사양하지 않지만 거의 딱 한 잔이나 두 잔으로 그친다.


한참 오래 전인데 문어포를 안주로 사온 적이 있었다. 원산지가 페루로 되어 있어 적잖이 놀랐다. 페루 문어까지 수입을 하는구나!


이것도 하나의 인연이라면 인연이겠다.

시 한 수 건졌으니 내가 너를 만난 기쁨과 네가 나를 만난 보람은 있을 것이다.

그 먼길을 찾아온 인연의 고마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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