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저금
오늘도 여기저기서 시를 수집한다
읽지도 않을 시를 몇 번이나 더 보겠다고
열심히 확인 키를 눌러댄다
복사도 하고 스크랩도 하고 직접 쓰기도 하면서
좋은 시 많아서
좋은 세상이란 생각을 했다
밥 먹는 일만큼 즐겁게 시를 찾아 다녔다
시가 좋아 그 속에서 놀고 싶었다
어쩌다 한 번씩은 되짚어서
수집했던 시들을 뒤적거리기도 하지만
하도 오래되어 기억에서 사라진 것들도 너무나 많다
그래도 나의 시 수집은 그칠 줄을 모른다
통장에 저금하듯이 시를 차곡차곡 모은다
하나 둘씩 쌓여가는 시들을 보며
읽지 않아도 마음은 이미 부자가 되어 날아다닌다
부자는 돈이 많아야만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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