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만찬



단비 내리던 날

서을 번동 귀족 예식장에서

귀족처럼 식사 했다


수백 명 들어가는 큰 홀

열 명씩 앉는 큰 원형 테이블을

혼자서 독차지 하고 앉아


아무도 손대지 않은

정갈하고 다양한 잔치 음식을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차분히 음미하며

여유롭게 마음껏 즐겼다


이처럼 여유롭고 한가로우며

푸짐한 식사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기분도 분위기도 맛도 최고

이윽고 그 큰 홀이 다 찰 무렵. 나의 만찬은 끝났다


단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곁에서 시중 드는 예쁜 집사가 없었다는 것

고급 와인이라도 한 잔 곁들였으면

정말 우아하게 끝났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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