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물집 ㅡ



가운데 손가락 세 째 마디에

앙증스런 물집 생겼다


할아버지 이발해드리느라

예초기 잠시 돌렸더니


그것도 일이라고 생색을 낸다

버젓이 자리 잡고 떼를 쓴다


보란 듯이 부풀어 올라

어르지 않으면 난리라도 칠 판이다


가만히 눌러본다

말랑한 맛이 꼭 곶감 같다


지 성질만 부릴 줄 알 뿐

아무런 향기도 없다는 게 특징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