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하굣길
초저녁 하굣길
여학생 둘이 횡단보도를 건넌다
짧은 교복 치마 아래로
싱그럽게 드러난 네 다리가 참 예쁘다
이미 마음을 맞춘 듯 발걸음도 착착 맞아들어 간다
가늠하지 않아도 척 보이는 우정이 맑고 크다
마치 한 사람 다리인 양 경쾌한 걸음 걸음이
햇살도 따사로운 저녁 길 위에 통통 상큼한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