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나의 애마 >
13년 동안
10만km를 달린 나의 애마 '르망'
오늘도 지칠 줄 모르고 또 달린다
네가 원한다면
어디든지 가주마
때와 장소와 날씨도 상관없다
이젠 힘들다고 숨이 넘어가도
힘에 겨워 심장이 헐떡거려도
온 몸의 상처가 훈장으로 빛나도
너는 나의 애마
나의 발이 되어 주겠지
13년의 희노애락 함께 나누고
지금의 나를 세운 너는 1등공신
늙어가는 너를 보는
내 마음도 아프단다
허나 이젠 이름도 서러운 원로
세월을 거부할 수 없다
함부로 굴리며 푸대접하는 나나
늙다리 찬밥 신세 대우받는 너나
그러나 우리는 친구
같은 길 함께 가는 동반자
주인과 종은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