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나는 부르조아
나는 부르조아
한 잔에 5천 원 하는 커피를 마시는
나는 부루조아
한 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있건만
나는 주저 없이 만 원을 썼다
비 오는 광릉수목원 옆
허스름하게 지어진 찻집에서
화려한 사치를 누렸다
보려고 했던 볼 일은 제쳐두고
엉뚱한 사람 만나
황금 같은 시간을 버렸다
과연 만 원의 값어치를 했는가
비를 맞고 돌아서며 물었다
커피가 왜 쓴지를 알았다.
* 지금 커피 값 오천 원은 비싼 편도 싼 편도 아니지만, 2,003년 쯤의 오천 원짜리 커피는 무조건 비싼 커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