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위대한 아침
아침나절 햇살이 서재에 들어오면
가지런히 꽂힌 책들이 빛을 받아 환하게 웃는다
때는 겨울 초입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 속
햇살이 비친 곳과 안 비친 곳의 명암이 다르다
햇살 받은 책들이 따스해 보이고 밝게 보여 좋지만
더 빨리 상할까 은근히 걱정도 된다
햇살이 조금씩 오른쪽과 아랫쪽으로 움직인다
해가 더 높이 뜨기 때문인데 이건 즉 지구가 도는 까닭이다
서서히 밝고 따스한 햇살이 사라지면서
밝았던 곳은 어두워지고 어둡던 곳이 밝아지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햇살은 방안에서 자취를 감추겠지만
낮이 되어가면서 방안 전체는 밝아질 것이다
대자연의 부단한 현상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다
참으로 위대한 아침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