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면장



구운 김 포장 하나

구순이 넘으신 아버진 그걸 열지 못해

칼로 뜯으시려 하신다


새로운 것 쏟아져 나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무서운 세상

노인들에겐 하루하루가 너무 벅차다


먹고 싶어 먹은 나이도 아닌데

살아온 세월만 서럽다

눈물겹다


면장도 뭘 알아야 하는 것

도무지 알 수 없는 신기한 것들이

사람 마음을 끝없이 요지경 속으로 빠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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