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안 바꾼다
반드시 살아야만 한다는 조건으로
서울 100억 짜리 아파트를
우리집과 바꾸자고 하면
나는 안 바꾼다
지금 사는 집에 불만이 없고
흙냄새 없는 그 곳이 답답하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마당이 있고 꽃이 있고
비 오면 파문도 볼 수 있는 내 집이 좋다
100억 짜리 아파트보다 더 좋다
엘리베이터 없는 집이 좋다
문 열고 나가면 바로 흙과 풀이 보이는 집이 좋다
지렁이 잠자리 볼 수 있는 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