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보일러 ㅡ
똑똑한 보일러 있어
추운 한겨울도 날 수 있다
돈이 좀 드는 게
문제인데
죽을 것 같은 추위에 비하면
그건 문제도 아니다
맞춘 온도에 알아서 돌아가는
보일러가 지극히 미덥다
겨울에 없는 사람들 힘든 건 잘 안다
나도 펑펑 때지는 못한다
조금만 온도를 더 낮춰
조금은 추운 듯 사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이 모진 겨울을 나면서
보일러의 고마움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