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보일러 ㅡ



똑똑한 보일러 있어

추운 한겨울도 날 수 있다


돈이 좀 드는 게

문제인데


죽을 것 같은 추위에 비하면

그건 문제도 아니다


맞춘 온도에 알아서 돌아가는

보일러가 지극히 미덥다


겨울에 없는 사람들 힘든 건 잘 안다

나도 펑펑 때지는 못한다


조금만 온도를 더 낮춰

조금은 추운 듯 사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이 모진 겨울을 나면서

보일러의 고마움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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