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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탱자 인생

도니 시 곳간 6

by 도니 소소당

띵까띵까한 인생을 살지 못하고

탱자탱자한 인생을 살았다


나름 복받은 인생이라 여기며

군말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다


끝없는 고난과 역경 속에 피비린내 나는

삶을 산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그런 삶을 살지 않아 다행이고 고마웠다

내 인생은 인생도 아니라고 여긴다


* 12집 '빨래 너는 남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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