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가렵다
엘리제를 위하여 ㅡ
아무리 좋은 음악도
계속 들으면 재미없다
지게차 후진하며 들려오는
저 멋진 음악이 공해다
아무리 좋은 소리도
자꾸 들으면 의미 없다
덤프차 후진하며 내는
저 경고 소리가 짜증스럽다
아무리 익숙한 노래도
끝없이 들려오면 지겹다
이웃집에서 울려대는
노랫가락 귀가 난감하다
* 11집 '등이 가렵다' / 2024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