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숨겨진 우주

도니 시 곳간

by 도니 소소당

숨겨진 우주



쭈뼛대며 올라오는

작은 꽃대 하나

도둑인양 숨어 있다

불쑥 나타나

놀란 가슴 설레게 하고


언제쯤 터질까

아련한 호기심 속에

하루하루 너를 보는 재미

알기나 할까


어여 피어다오

요 이쁜 녀석

대견하기 그지없네

신기도 하여라


생명의 경이

이 놀라운 세계여

자연의 섭리여


가녀린 꽃대 하나에

온 우주가 숨어 있었네



* 2집 '어떤 그리움' / 2006 / 담장너머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못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