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시 곳간
못난 놈 ㅡ
둥근 마음 갖기 너무 힝들어요
못난 돌이 정 맞는다 하지요
하도 맞아 이젠 더
펴질 곳도 없건만
오늘도 어제도 무수히 두들겨대네요
그런다고 등그러지나요
나도 고집이 있지
강고집이라오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못 편다
그게 바로 못났다는 증거다
요놈아
* 1집 '꿈을 찍는 사진쟁이' / 2005 / 담장너머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