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보내셨나요~?
매번 외국에서 혼자 명절을 보내다가, 저도 오랜만에 한국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석을 지냈습니다.
명절에 가족들과 같이 있다는 게 아직 어색하네요:)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고 계신 분이라면
이번 글의 제목을 보고 브랜드를 시작한다고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왠? 브랜드 이름변경?
의아해하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국에 와서 5개월 동안 고민 끝에 정한 이름이라고 설명을 드린 "unbound"가 법적 문제로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생각되로 되는 건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너무 많네요.
누군가는 에이~뭐야! 시작도 안 했는데 바꾸면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밤낯으로 달려온 6개월이 없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방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비즈니스적인 지식이 없던 제 잘 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드는 이름을 정했다는 사실에 너무 심취해 있던 거 같아요..
인스타 계정을 등록하면서 처음 "unbound"라는 이름이 전 세계에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한 브랜드의 철학과 똑같지 않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인스타그램도 개설하고 지인들에게도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말했어요.
그 후 지인으로부터 브랜드 이름이 비슷한 게 많을 경우 "상표등록"이 안될 수 있고 그럴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알아보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그전부터 많은 분께서 이와 같은 팁을 주셨지만 그때는 너무 앞만 보고 일만 하다 보니 깊게 새겨듣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브랜드로써 모양을 갖춰야 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 결과 브랜드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상표에 관한 법적자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사업을 하다 보면 법적으로 전문가를 만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습니다. 4명의 전문 상표등록 변리사 분들과 상담결과... 법적으로 문제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혼신을 다해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중에 제일 좋은 이름을 고른 것이었거든요.
너무 슬펐지만, 저보다 먼저 등록하신 분의 노력에 제가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분들도 저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고심 끝에 결정하셨을 테니까요.
저는 브랜드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후로 이 직업을 오래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안고 시작하는 것보다 빨리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이름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기로 정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서 설렘을 느끼는 감정이 담겼으면 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제가 고민 끝에 정한 이름은 "Unflowed"입니다.
: 자연스럽게 흐르고 움직이는 상태를 나타내는 "flow"라는 단어와, 반대의 의미를 가진 "un"을 결합함으로써 "흐름에서 벗어난" 또는 "일상에서 벗어난"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또 다른 실수와 문제들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제가 추구하는 가치철학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지켜나가며 브랜드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상표 등록 및 확인하는 사이트도 같이 기재하였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래요.
특허로사이트(상표등록) : https://www.patent.go.kr/smart/portal/Main.do
키프리스사이트(상표등록확인) : http://www.kipris.or.kr/khome/main.jsp
: 여행 및 가방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사진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