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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의하기

[2] The Art of Game Design

by 문철

"게임" 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게임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게임은 우리 일상에서 아주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그런 우리에게 누군가가 "그래서 게임이 뭔데?", "너가 생각하는 게임의 정의를 말해봐." 라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는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은 자기 나름대로 정의하면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내린 게임의 정의가 적혀있다.) 게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위해서 많은 학자, 현업 개발자, 게임과 관련된 인물들이 노력해왔으나, 저마다의 의견이 다르면서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한 문장" 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오늘날에도 게임을 완벽하게 정의하는 문장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들이 헛수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찾고자 사람들은 노력했다. 사람들이 추출해낸 게임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규칙이 존재한다.

- 자발적으로 한다.

- 즐겁게 한다.

- 경쟁이 존재한다.

- 함께 할 사람이 있다.

- 문제와 갈등이 존재한다.

- ....


이 밖에도 사람들이 꼽은 특징들은 아주 많은데, 특징 하나하나가 어떤 게임에서는 적용되지만 어떤 게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특징들이다. 하지만 많은 특징들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게, 거의 모든 게임에 존재하는 절대적인 특징이 존재하는데,


" 규칙이 존재한다. "


라는 특징이다. 게임에는 규칙이 존재한다. 혼자서 하는 게임이든, 여럿이 하는 게임이든, 경쟁하지 않는 게임이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갖은 노력이 필요한 도전적인 게임이던간에, 게임 제작자가 부여하는 필드에는 절대적인 규칙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좋은 게임을 설계하기 위해선, 다른 특징들에 대해 모르겠어도 하나는 명확해진다. 좋은 규칙을 설정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게임 속 세계에 몰입하기 위해서, 적당한 규칙을 부여해야 한다. 너무 제한적인 규칙은 답답함을 유발하고, 게임 속에서 너무 많은 자유를 허용해버리면 게이머는 길을 잃고 만다. (오픈월드 게임 역시도 적당한 규칙이 존재한다!)



마치며


나 역시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 부분이 어려웠다. 명확히는 게임 매커니즘의 설계인데, 이 안에는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플레이어의 액션을 규정하고, 플레이어의 목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켜야할 규칙을 정하는 것. 이는 명확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부분에서 감에 의존해야 하는데, 감에 의존하는 만큼 게임 디자인의 성공을 운에 맡기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게임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유인데, 최대한 감이 아닌 성공하는 게임 디자인을 위한 지식의 의존하고, 이를 통해 게임 디자인의 감을 키워나갈 수 있다. 감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지만, 지식이 늘어나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날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을 정의하는 노력들이 존재했고, 모든 게임의 대전제격인 특징인 규칙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마지막으로 나 나름대로 게임을 정의해보고 마친다.


"게임은 주어진 규칙 내에서 자유롭게 행해지는 즐거운 문제해결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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