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na know what you meant
Ozzy Osbourne이 Black Sabbath를 나와서 낸 첫 솔로 앨범.
우리는 여기서 Randy Rhoads를 만나게 된다.
Randy Rhoads는 비운의 기타리스트다. Quiet Riot를 결성하고 앨범 두 개 모두 상업적 성공을 못 거두자, Black Sabbath를 나와 솔로 앨범을 내려던 Ozzy Osbourne과 앨범 두 장을 내고 한참 피어나고 있었다. 25살의 이 멋진 기타리스트는 투어 도중 경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 버린다. 경비행기 운전사의 코카인 양성 반응 등 가쉽도 많았지만 암튼 Ozzy Osbourne의 1집 2집 두 장의 명반을 내고 Randy Rhoads는 세상을 떠났다.
Randy Rhoads. 땡땡이 Flying V는 요즘도 RR 이런 이름으로 팔고 있다.
왜 이렇게 앨범 두 장 내고(Quiet Riot 포함 네 장)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아직까지 사람들은 난리일까? 그건 이 앨범을 들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I Don't Know의 강력한 기타로 앨범을 시작하고 최고의 히트곡 Crazy Train에서는 정말 RR의 기타가 불을 뿜는다. 쉬어 가는 페이지랄까, 정말 서정적인 Goodbye to Romance는 한 때 우리나라 배철수 음악캠프 단골곡이기도 했다. 이런 한곡한곡 좋다는 칭찬은 무의미하긴 하지만, 정말 내가 최애하는 곡이 Mr. Crowley는 안 짚고 갈 수가 없다.
Aleister Crowley라는 흑마술사(라고 적고 사이비 종교인이라고 읽는다)에 대한 노래로, 흑마술사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나 정말 Mr. Crowley의 기타는 미쳤다. 간주의 솔로도 그렇지만 노래 끝나갈 때의 마지막 솔로는 정말... 내 짧은 표현력이 아쉬울 뿐이고 아직도 가장 많이 듣는 노래로 40년이 넘게 반복 청취 중이다. 정말, 한 곡으로 만들어 낸 이 서사를 어쩔. 정말 미쳤다.
이 앨범은 어쩌면 70년대 Hard Rock의 시절을 끝내고 80년대 Heavy Metal의 시대를 연 앨범이며, Ozzy Osbourne 1집이기도 하지만 Randy Rhoads의 앨범으로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 이런저런 설문 조사해도 명반 어쩌구에 항상 뽑히는 앨범이며, 정말 아직 들어도 너무너무 좋은 앨범이다. 언제까지 이 앨범이 좋을까? 그저 요절로 신화가 된 젊은 천재를 그리워 하는 마음일까?
작년에 나는 콘서트를 많이 다녔다. 많이 다닌 이유는 놀려고도 있지만 나도 이제 늙어 가고 내가 좋아하는 Rocker들도 늙어 가고 세상을 떠서 죽기 전에 보고 싶은 마음에 다녔다. 제작년 Iron Maiden 요코하마 공연을 필두로 샌프란과 시드니 가서 Metallica 공연을 보고 고기도 하고, Oasis 보러 Wimbley Stadium을 가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Ozzy Osbourne의 마지막 공연이 7월 4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표는 바로 매진됐고, 왠지 모든 밴드들이 그 공연에 출연한다고 난리를 치는 꼴이 싫어서 표도 안 구하고 가지도 않았다. 그리고 3주도 되지 않아 들렸던 Ozzy Osbourne의 사망 소식. 아, 갔어야 했는데... 갔어야 했는데... 10년 전이었나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때 박수치며 Shot in the Dark 부르던 나름 왕성한 Ozzy를 본 게 마지막이었구나.
Ozzy Osbourne과 Randy Rhoads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