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교회 장로님이 센터에 오셨다.
어릴 적 나는 장로님 딸, 나보다 다섯 살 많은 언니와 친하게 지냈다.
나는 늘 언니를 졸졸 따라다녔다.
언니 부모님이 하시던 가든에도, 장로님 화실에도 놀러 가곤 했다.
장로님은 화가셨다. 오래전 서울시청 나무 간판도 장로님이 만드셨다고 들었다.
180이 훌쩍 넘는 키에 큰 체격. 어린 내 눈에는 거인처럼 보이셨다.
그런 장로님이 이제는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혼자 활동하지 못하신다.
“길아~”
“네?”
“이리 와봐.”
“이게 뭐예요?”
“아빠 붓이랑 한지, 벼루, 먹이야. 이것 좀 센터에 전해 줄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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