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화창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회복이 늦어진다.
센터는 비상인 듯했다.
코로나 때 보던 투명 가림판이 다시 등장했고, 센터 안에는 생강꿀차 향기가 자주 퍼졌다.
저녁에 모셔다 드리는 최희진(가명) 어르신도 계속 훌쩍훌쩍하신다.
“내가 이북에서 고모 따라 내려왔다가 우리 동생들하고 헤어졌어.”
“네.”
“내가 죽기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동생들 한번 보고 싶은데….”
늘 같은 말을 반복하시는 어르신이 집으로 가는 길마다 하시는 말씀이다.
“오까상…”
"오늘은 어르신 다른 차로 가셨어요."
김천복(가명) 어르신을 부르는 호칭이다.
인지가 거의 없지만 3개 국어를 하셨다는 어르신은 여전히 일본어나 영어를 알아들으시고 읽으신다.
최희진(가명) 어르신이 일본어로 말을 건네면 그저 웃으며 “네”라고 대답만 하신다.
오늘은 김천복(가명) 어르신이 다른 차를 타셔서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으신 최희진(가명) 어르신은 계속 찬양을 부르셨다.
라디오에서 다른 찬양이 나와도 어르신은 당신이 부르시던 찬양을 음 하나 틀리지 않고 끝까지 이어 부르신다.
“감기가 오래가는 것 같아요. 병원 다녀오셨어요?”
“응, 다녀왔지. 아프진 않은데 콧물이 나… 내가 원래 비염도 있고….”
“나는 이북에서 고모 따라 내려왔다가 3.8선이 생겨서 동생들하고 헤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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