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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r Jun 05. 2024

쓰레기마을 아이들...

호찌민에서 5년 나는 쓰레기마을 아이들을 찾아갔다.

남편의 일 때문에 아이들과 호찌민에서 7년 정도 살았다.

1년 반 정도 지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베트남은 아직은 공산국가이고 사회주의 때문에

함부로 내가 봉사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 선교사님께 도움을 청했다.

20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고아원과 교회를 섬기고 계신선교사님을 소개를 받았고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하루

나는 봉사를 나가기로 했다. 우선 나와 남편은 아이들 간식과 도시락 혹은 작은 옷이나 신발을 나누는 봉사하기로 하였다.  

선교사님께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었다.  1) 긴 대화를 하지 마세요 2) 울지 마세요 3) 너무 외국인처럼 화려한 옷을 입고 오지 마세요 4) 쿠폰을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만 나눠 주세요

첫 번째 봉사를 나가는 날 나는 남편회사 베트남 직원 몇몇을 데리고 쓰레기 마을이라 곳으로 들어갔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오토바이로 고작 15~20분 거리 주여! 가 절로 나왔다.

큰 길에서 차로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길 들어가는 입구부터 악취가 나는 물 웅덩이가 곳곳에 있었다.

베트남 지형은 대부분 늪으로 되어 있어서 국화가 연꽃인 나라이다. 습하고 더운 나라....

조금 더 들어가니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들... 한눈에 봐도 걸친 옷은 옷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낡고 더러웠다. 몇몇 10대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 배가 남산만큼 불러 있었고 그 옆에 어린 남자아이들이 하나같이 담배를 물고 있었다.

나무 광목 같은 것으로 축을 세우고 어디서 주어 온 걸까? 광고 플래카드로 벽을 만든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집이 라고 할 수 없는 그냥 적당히 바람만 막는 공간 이 줄줄이 있었고 바닥은 그냥 흙바닥이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공터 같은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함께 동행해 주신 선교사님 말씀으로는 아침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우선 직원들 오토바이에 실어놓은 한식 도시락과 음료 과자를 상자를 내려놓았다. 우리가 준비해 간 도시락은 110인분 정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웃기웃하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는 빨리 나눠주고 그곳에서 나와야 한다.


이곳은 교회가 없다 그래서 공터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날은 비만 피할 수 있는 작은 집에서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간절한 기도가 나왔다. 주님!!! 도와주세요

난 이후 이 아이들과 매달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이 아닌 나를 위해 그곳에 보내신 것이 아닐까 …. 생각한다.

얼굴부분이 모자이크 된 이유는 그곳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 얼굴이     노출이 되면 안된다고 하셔서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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