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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짱구 May 09. 2016

누가 내 이를 가져갔을까?

지온이의 아랫니 하나가 빠졌습니다.

육아의 첫경험 대상이 지온이이다 보니..
"아빤 이 많이 빼봤을거니까 안아프게 잘해줘"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알았어!"라고 말하구선

엄마아빠 둘다 손을 부들부들..우리가 더 긴장...;


실을 연결해서 이마를 톡톡치며 대화 나누다가
툭!!!쏘옥!!!!!!
빼는 아주 고전적인 방법으로 성공했어요.


예쁜 병에 이를 담더니 책에서 본것처럼
요정이나 생쥐가 가져갈까 기대하길래...


지온이가 잠든 밤에 몰래나와
이가 담긴 병이 있는 싱크대에 발자국 그리고..
병안에 사탕두개를 담고 빠친 치아는 살짜쿵 숨겼어요.


아침에 병을 발견하면 기뻐하겠지요..?^^;;


멋진 어린이로 성장하는 너..
너의 시작을 축복해..


후기------------------------------------------

아침에 일어나서 발자국 발견하고 맛나게 사탕도 먹고
발자국 주인을 찾겠다고 '동물도감,발자국도감'책
다 꺼내서 '족제비'라고 용의자 추정하고..
도주로까지 확인을 하더니....

갑자기 울면서
"내가 사랑하는 첫니를 왜 가져간거야....ㅠ"하며
폭풍눈물.........

요정+사탕 보다... 빠진 치아가 더 의미있을 지온이라는걸 엄빠가 깜빡했네요....

엄마가 그런거라고 안심시키고 따로 담아둔 치아
확인시켜주니 그걸 꼭 안고 인사나눕니다...
눈물의 상봉으로 마무리된 희한한 이벤트..;;

정말....헐헐헐.....너란아이...
오늘 엄마아빠는 너를 또 배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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