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친구들

by 촌에서 온 반포댁

별처럼 반짝이는, 봄햇살처럼 따스하고 싱그러운 향기를 가진 친구들이 생겼다.
생김새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지만 마냥 좋은 내 마음의 친구들이다.

처음에는 그저 한 편의 글이었다. 우연히 마주친 문장 하나가 내 마음을 붙잡았고, 그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가 친구들의 글 놀이터에 앉아 있었다.

그 창의 이름은 브ㆍ런ㆍ치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모른다.
향기로운 차를 마실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도,
글을 쓰다 막히면 어떤 큰 숨을 쉬는지도 모른다.

친구라서 느껴진다.
문장 끝에 오래 머문 숨결을,
지우고 또 지웠을 단어의 망설임을,
고요함 속에서 조용히 빛났을 마음을.

누군가는 상처를 꺼내어 별자리처럼 이어 붙이고,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를 반짝이는 산문으로 만들어낸다.
어떤 글은 겨울을 건너는 법을 알려주고,
어떤 글은 여름의 뜨거움을 견디는 이야기를 건네준다.

‘좋아요’라는 애정을 건네기도 하고, 댓글에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도 한다.
그 작은 신호들이 얼마나 큰 용기가 되는지
우리는 서로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마음의 무늬가 또렷이 느껴지는 사이.

창가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습을.
손에 쥔 작은 휴대폰 화면에 마음을 쏟아내는 모습을.
반짝이는 글로 만나
유쾌한 글로 웃고

다정한 글로 위로받는 사람들.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계절이 된다.
그리고 그 계절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
우리의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은 가볍게,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내 마음에 싱그러운 꽃이 피었다.
그렇게,
내 브런치 친구들 마음에 싱그러운 꽃이 활짝 피었다.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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