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쿠루나이사의 그늘에서 방황하다

난쿠루나란요

by 새우덮밥고양이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키나와 땅을 밟고 살아 왔지만 이곳의 교통 상황은 언제나 나의 마음 한구석을 긁어왔다. 특히, 도로 곳곳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차량들과 이를 단속하는 시스템의 부재는 나의 일상에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여유로운 삶의 방식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과 함께 ‘난쿠루나이사(なんくるないさ)’라는 독특한 문화가 존재한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의미를 가진 난쿠루나이사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대변하는 말이지만, 때로는 교통 질서에 있어서는 너무 느슨한 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좁은 도로에 차량들이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어 통행이 불편한 것은 일상이다. 심지어 소방차 통로를 막고 주차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이러한 위법 주차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미비한 편이며, 주민들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난쿠루나이사는 분명 오키나와의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모든 것에 있어 느긋함을 추구하는 것은 때로는 사회 전체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교통 질서와 같이 공공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나는 오키나와의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교통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식 개선과 함께,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단속과 교육이 필요하다.


오키나와의 푸른 하늘 아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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