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패션후르츠, 그 열정적인 맛에 빠지다

by 새우덮밥고양이

오키나와의 따스한 햇살 아래, 처음 맛본 패션후르츠는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톡톡 터지는 알갱이와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향은 마치 열대의 정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 순간, 나는 패션후르츠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 후, 패션후르츠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갔다. 어떻게 이 작은 열매 안에 이토록 다채로운 맛이 담길 수 있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는 오키나와 이토만의 패션후르츠 농장을 찾았다. 농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패션후르츠가 자라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농부님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주렁주렁 매달린 패션후르츠는 마치 작은 태양 같았다. 농부님의 설명을 들으며 패션후르츠를 직접 따고, 맛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농장에서 갓 따온 패션후르츠는 시장에서 맛보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싱싱하고 달콤했다. 그 순간, 나는 패션후르츠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음을 느꼈다.


하지만 모든 좋은 것에는 끝이 있듯이, 패션후르츠의 수확철은 금세 지나가 버렸다. 다시 패션후르츠를 맛보기 위해 나는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만 했다. 매일같이 캘린더에 날짜를 표시하며, 패션후르츠를 먹을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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