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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 컨설턴트 전민수 Apr 02. 2017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

UX 디자인 배우기 #115


Today UX 아티클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전문(全文) 번역한 글입니다.


회사를 세우는 일은 언제나 도전입니다. 좋은 제품 및 서비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서 개발해야 하고, 제대로 타깃을 겨냥하기 위해 적절한 유저 리서치를 해야 하며 때로는 투자자들이 돈을 투자하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것은 간단한 프레임 워크의 주요 단계일 뿐이며 그 사이 사이에는 해야 할 작은 태스크들 많이 있습니다. 이 정도 작업량이라면, 어떤 툴이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매우 귀중할 겁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UserCentered Design Canvas)’입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란 무엇인가?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UCDC)는 UX 디자이너들과 기업가인 AlinaPrelicz-Zawadzka 와Leszek Zawadzki가 함께 만든 툴입니다. 그 형식은 린 모델 캔버스(Lean Model Canvas)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BusinessModel Canvas)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사용자 중심 접근법에 초점을 맞추어 각칸에 들어가는 내용은 달라졌습니다.




1번(비즈니스)과 2번(유저)에서는 향후 분석의 기반이 되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3번(문제), 4번(동기), 5번(불안)은 유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들이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그들이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그 동기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면 무엇을 두려워할까요?


6번(해결책), 7번(대안책), 8번(경쟁 우위)에서는 유저와 연관해서 비즈니스를 생각해봅니다. 해당 비즈니스가 해결해주는 유저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유저가 자신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무엇인가요? 그들은 왜 경쟁자가 아닌 여러분을 선택해야 할까요?


9번(고유 가치 제안)은 요약 및 결론 형식으로, 가장 중요한 정보를 한 두 문장에 담게 되는데, 해당 비즈니스가 유저에게 하는 약속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에 대해서 더 읽고 싶다면 원래 UX Magazine을 보시면 되지만, 지금은 이 툴이 스타트업 맥락에서 얼마나 유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1단계: 초기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UCDC


첫 번째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명확해지고 형태가 잡히기 전에, 토론과 브레인스토밍에 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는 이 프로세스를 훨씬 더 풍부하고 더 조직화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리서치 단계가 시작되기 전에, 이 캔버스를 펼치고(또는 화이트보드에 그리면 글을 쓸 공간이 더 있을 겁니다), 팀원들과 함께 채워보는 겁니다. 일반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창의력을 제한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한 번에 한 칸씩 하며, 아이디어를 내놓는 과정을 해당 칸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1번 칸을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적 설명으로 채우고, 2번 칸을 채울 때는 모든 잠재적 ‘유저’와 그들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이 단계에서 유저의 프로필이 완전할 필요는 없지만, 인구통계적 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해당 유저 그룹을 여러분의 타깃으로 만들어주는 구별되는 측면을 적절히 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정해지고 나면, 이제 실제 작업이 시작됩니다. 유저가 여러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해결하고 싶어 하는 모든 잠재적 ‘문제’들을 생각해보세요. 여기서의 핵심은 창업가로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유저로 생각하기 시작해보는 겁니다. 2번 칸을 다시 한번 보면서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이용해서 유저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상해보세요. 이렇게 해야만 명확한 문제들로부터 덜 분명한 문제들까지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유저의 ‘동기’를 살펴볼 시간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해야 할 태스크는 유저가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이용하게 될 만한 정서적 이유의 리스트를 적어보는 겁니다. 이런 부분은 보통 숨겨져 있기 때문에 유저의 심리를 정말로 파고들어야 할 겁니다. 유저가 여러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다양한 상황을 세세하게 상상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자 이제 ‘불안’으로 넘어가 봅시다. 유저가 여러분의 비즈니스와 관련해서 두려워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요? 유저가 어떤 의심을 가지면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이용하길 망설이게 될까요?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 스스로를 유저의 상황에 대입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 또는 제품을 처음 이용할 때 여러분 스스로 느끼는 불안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저 쪽이 마침내 끝났다면, 이제는 비즈니스 쪽에 집중할 차례입니다. ‘해결책’ 칸에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앞서 밝혀낸 유저의 문제와 불안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금 당장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쉬운 것들에만 집중하면 안 됩니다. 모든 유저의 문제와 불안에 대한 잠재적 솔루션 리스트를 적어보세요.




여러분의 사업 아이디어가 얼마 대단해 보이는지와 상관없이, 유저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와 동기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유저가 여러분의 사업을 선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진 다른 옵션들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안책’ 칸을 채울 때는, 경쟁자만 나열하지 말고, 유저가 문제를 해결하고 동기를 다루고자 할 때 무엇을 하는지도 적어봐야 합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가 제공하게 될 솔루션과 그에 대한 대안책을 살펴보면서, 여러분의 ‘경쟁 우위’를 발견해보세요. 각각의 대안책보다 여러분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왜 더 나은 선택인가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경쟁사의 유저들에게 이 비즈니스에서 훌륭한 점이 무엇인지 설명한다고 생각해보면 좋을 겁니다. 이렇게 해보면, 이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가지는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우측에 한 칸이 더 남았습니다. 바로 ‘고유 가치 제안’입니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요약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완벽히 확신하기 전까지는 빈칸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세 번째 단계에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2단계: 마켓 리서치 및 유저 리서치 정리를 위한 UCDC


많은 아이디어가 보였으니 이제는 이에 대한 리서치를 해 볼 차례입니다. 유저 인터뷰, 경쟁사 분석, 온라인 리서치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서비스 혹은 제품 아이디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브레인스토밍의 결과를 이 캔버스에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리서치를 계획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유저의 문제, 동기, 불안 등에 대한 가설들은 서베이와 유저 인터뷰의 훌륭한 기반이 됩니다. 캔버스에 적힌 유저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여러분이 세운 가설을 확인해주거나 기각해줄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보세요.


마찬가지로 적어둔 해결책에 대한 타당성도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은 제품의 어떤 특성이 개발할 만한 가치가 가장 많은지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캔버스에 적힌 대안책들에 대해서는, 경쟁사 분석이 훨씬 더 정확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리서치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경쟁 우위를 리서치해보면 위 리스트에 적은 것들을 경쟁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서치 단계가 끝나고 나면,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리서치 결과 초기 아이디어가 뒤집어졌다면, 캔버스를 다시 채워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리서치 결과에만 집중해서 채워보는 겁니다. 반대로, 연구 결과가 처음 만든 캔버스와 잘 맞는다면, 리서치 단계에서 나온 몇 가지 아이디어를 더 추가하고 더 이상 적절하지 않아 보이는 아이디어는 제거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3단계: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UCDC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에 깔끔하게 정리된 리서치 결과들을 가지고, 이제는 제품 혹은 서비스 개발에 대한 논의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이 캔버스를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형광펜을 가지고 (혹은 화이트보드를 사용 중이라면 다른 색 마커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먼저 유저의 가장 큰 고민, 즉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와 불안에 표시합니다. 그 다음에는 비즈니스 부분으로 가서 그와 관련된 해결책에 표시합니다. 이렇게 하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어떤 기능이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제품과 마켓 사이의 핏(fit)을 검증하는 쉬운 방법이죠. 만일 이 지점에서 해결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중요한 유저의 고민을 발견했다면, 추가를 할 가장 좋은 때입니다.

제품 혹은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가장 중요한 측면을 찾아냈으니, 이제는 캔버스의 마지막 칸을 채워 넣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적은 것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면서 정리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고유 가치 제안 부분은 반드시 핵심만 간추려야 합니다. 비즈니스의 목적, 특징, 이점 등을 한 문장 혹은 두 문장으로 요약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서비스 혹은 제품이 무엇에 대한 것이고 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유저에게 하는 약속이기도 하지만, 회사 사명선언문의 프로토타입이기도 합니다.



4단계: 투자자 인터뷰를 위한 UCDC


만일 투자자를 찾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투자자 인터뷰는 UCDC의 유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단계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캔버스에 적힌 모든 칸의 내용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리서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하나씩 발표할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렇게 하면 투자자들이 쉽게 그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마켓에 여러분의 제품이 적합하고 타깃 유저 니즈에  맞는다고 믿을 확고한 이유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한 번에 전체 캔버스를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고, 여러분이 분석한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마지막 칸에만 집중하세요. 고유 가치 제안은 마켓과 타깃 유저에 대한 전반적 리서치에 기반함을 보여줄 때, 잠재적 유저에게 훨씬 더 설득력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사용자 중심 디자인 캔버스를 처음 봤을 때는 다소 회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A4용지 한 장이 회사를 세우는 프로세스를 개선해줄 수 있을까요? 저를 믿으세요. 가능합니다. 모든 정보가 면밀하게 분석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을 때,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리서치를 진행하고, 제품 개발 및 투자자 인터뷰를 기획하는 일 모두 훨씬 생산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UCDC는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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