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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과 웹

세상의 모든 정보와 기술, 지식이 웹과 앱에 존재한다.  1960년 이후 컴퓨터가 상업화 되면서 PC(Personal Commuter)가 탄생했고, 90년대 이후 세계는 웹(World Wide Web)으로 연결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모르고 있는 Z모든 정보가 빠르게 확산, 공유, 재생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과학기술, 정보통신의 발달은 바로 PC와  Web에 의해 이루어졌다. 2000년이후 세계는 다시한 번 도약의 시점을 맞이했다. 바로 Mobile Communication의 급성장에 힘입어 응용 소프트웨어인 앱(Application)이 일상화되었다. 컴퓨터 탄생이후, 개인용 컴퓨터가 일상화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면, 개인용 이동통신은 불과 10년만에 개인의 삶의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90년 후반, 2000년 초반에는 웹에서 이루어지는 정보공유, 홈페이지의 활황시대였다.  당시에는 개인 모바일이 지금처럼 일상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용 컴퓨터의 사양이 얼리 어답터(Early Adoptor:신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빠르게 구입, 사용하는 소비자)를 판단하는 기준이었다. 그러나 모바일 통신이 발달하면서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시장은 많이 위축되고, 현재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Mobile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업체가 급부상하여  앱에서 이루어지는 정보공유, 애플리케이션(휴대폰이나 스마트폰 등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시대의 흐름이 좌지우지되고 있다. 우습게도 웹과 앱의 세상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 애플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전세계 컴퓨터 운영체계의 70%이상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 웹으로 연결되고, 전세계 스마트폰의 거의 100%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OS에 의해 앱으로 연결된다.      

어찌됐건, 시대가 웹과 앱으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서로의 삶과 환경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 웹과 앱에 충실할수록 점점 더 소외감을 느끼고, 관계는 더욱 소원해 지는 이상한 세상에 살게 되었다.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하고, 정보 공유가 초단위로 실시간 공유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정보에 대한 신뢰도와 정확도는 오히려 체감하고 있는 듯 하다.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향후 스마트폰에서 가장 사용이 되지 않을 기능이 있다면 바로 전화통화기능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웹과 앱을 통한 채팅과 문자(카카오톡)는 직접 전화통화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이러한 일상의 반복, 일상화는 결국 자연스런 만남의 불편, 어색함을 의도치않게 증가시켜 결국 본질을 잃어버리게 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현대 시대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아닌 상상하는 것이 바로 현실이 되는 초현실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웹과 앱으로 만들어 지는 세상은 더더욱 상상=현실이다. 모두가 비본질의 편리함에 익숙해 본질의 어색함이 불편해 지는 건 아닌지, 슬픔에 잠겨 생각해 본다. 웹과 앱 시대의 절대적 흐름을 저지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본질을 잊지 않을 수 있는지, 시대적 고민과 변화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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