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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생각의 속도•각도•고도

생각의 지도(地圖☞指導)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I think therefore I am)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이다. 우리의 존재는 생각이 있다는 것에서 증명된다. 생각...그 생각의 속도와 깊이에서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고, 새 시대를 열어주고 있다. 상상과 발상의 생각이 존재의 이유이자 바로 창조의 시작인 셈이다.


생각의 속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빌게이츠는 1999년 「생각의 속도」라는 책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예측했다. 그 책에서 빌게이츠는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50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는 것이고, 그 중심은 생각의 속도라는 것이다. 그렇다. 2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 그가 예측한대로 10년동안 상상한만큼 현실이 되어 감히 생각해보지 못할 것이 없을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었고, 컴퓨터 정보통신•인터넷 네트워크에 기반한 속도가 지금의 신인류, 신문명이라는 최첨단의 시대를 이끌었으며,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속도의 중요성보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제 생각의 각도, 생각의 고도가 더 중요해 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 속도 속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일상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현상과 현실에 대한 생각은 아이러니하게 점점 무감각해지는 듯 하다. 이는 빠른 변화에 대해 현실은 뒤따라가지 못한 채 점점 피로감이 누적되어 더이상 따라갈 수 없음에서 비롯된다. 이는 결국 생각의 무감각으로 이어져 변화 속도의 무의미화가 진행되지 않을까?심히 염려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시대의 변화에 끌려 다니는 게 아닌, 일상을 리드할  생각의 변화를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의 깊이 - 생각의 각도


너 어디까지 생각해 봤니?

빠른 생각, 인지력이 높고, 두뇌 회전이 좋아 빠른 속도로 사고했던 사람들이 지난 과거,정확히 하자면 산업혁명이후를 지배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하여 무에서 유를 만들던 시대에서는 인지력이 매우 중요했다. 지금도 인지능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하지만, IoT로 모든 사물이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이 시대에는 생각하는 능력, 좀 다르게 생각하고, 상상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인지력보다 더 중요하다. 이런 능력은 속도보다 깊이에서 나온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회이고, 개인과 사회의 의식의 수준 변화 생각도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맞게 바뀌었고, 개개인의 개성이 중요한 다양성 사회가 되었고, 삶의 풍요로움에 따른 시대와 개인의 가치관도 달라졌다.


70억의 사람 중에 똑같은 사람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각양각색의 사람, 제도, 문화, 언어, 생각, 환경, 특히 서로 다른 이해관계...이러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보는 생각의 각도가 중요해 졌다. 속도와 각도의 변수를 다변화하여 생각의 고도를 이루는 그런 사회가 오고 있다. 아니 그런 사회에 이미 살고 있다. 깊이 있게 생각하는, 생각을 입체화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단편적인 입장과 주어진 조건에서만 생각하기보다는 발생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조합하고, 재배열해보는,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보는 그런 고차원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경험과 역량이 비례하지 않는 그런 사회이다. 아무리 경험이 훌륭한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지금의 상황하에 의사결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고, 어떤 일이 발생할 지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런 시대이다. 어찌보면 빠른 속도의 생각도 의미가 없을 수 있는...그럴지도 모르는...긴 터널 속에 있는 지 모르겠다.


생각의 고도


또 다른 생각은 어디에 있을까?

빠른 속도로 생각하는 것이 1차원적 접근이라면, 입체적으로 다각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2차원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나아간다면 전방위적 접근으로 총체적인 생각의 고도화는 3차원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말 신기한 것은 특정 이슈에 대해 고민의 깊이만큼 생각은 자라나며, 수준 높은 생각의 결과가 도출된다. 그러한 생각의 관점, 생각에 옷을 입히는 것이 바로 생각의 입체화, 생각의 고도화 과정이다.


생각의 고도는 사람마다 분명 다르다. 누구나 경험이 있겠지만, 한 번 씩 누군가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정말 대단하다'를 생각할 때가 있다. '평소 어떤 생각을 해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말이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해 봐야 하고, 좀 더 다른 관점과 입장에서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점검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나 역시 글을 10년 정도 수많은 주제에 대해 써보니, 글을 쓰는 조금의 방법이랄까?,나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일필휘지로 한 번에 좋은 글이 써지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수십번 생각하고, 고민해야 겨우 글 한 편이 나오는데, 그것도 몇 번을 고쳐 써야 결국 제대로 된 글 한 편이 나온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글 한 편이 작성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작성하다가 그만둘 때가 더 많음은 그만큼 생각의 결과를 정리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뜻일게다.


생각의 온도


너 생각해 볼 준비가 됐니?

워밍업(Warming-up)이라고 들어봤을거다. 운동하기 전 준비운동으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든지, 자동차 시동을 켜고 출발하기까지 예열시간이라든지, 바로 무엇인가를 하기에 앞서 부담을 줄이는 활동을 워밍업이라고 부른다. 우리 생각에도 마찬가지로 생각의 온도가 존재하는 듯하다. 고민의 깊이가 깊을수록, 다각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입체화함으로 생각의 온도는 서서히 올라간다. 그러는 중에 생각의 가열지점에서 생각이 고도화되지 않을까?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생각조차도...


생각의 지도


생각이 어디까지 왔니?
나의 생각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는가? 별거 아니다. 그냥 생각을 정리해 보면 된다.

생각의 지도에서 좌표를 찍어보자. 우리의 생각은 어디에 있는지...다시 말해보면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 습관은 어떠한지? 혹 자신의 생각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지진 않았는지? 다른 사람의 생각은 나와 어떻게 다른지?평소에 해 보지 않았던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해 보는 연습을 해 보면 어떨까한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익숙하지 않으면 언제나 변화되지 않고 제자리에서 머문다. 생각해 보는 훈련을 꾸준히 해 보고 익숙해질 때까지 다시 생각해 보고 다른 생각은 없는지 확인하고 고민해 보아야한다. 서로 다른 입장이 되어, 역할을 바꾼 상황을 가정해 보기도 하면서 입체적으로, 전체적인 관점에 생각해보고 생각의 좌표를 찍어보면 어느 순간 생각의 지도가 완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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