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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Brilliant ideas

To solve the problem

대한민국 국가브랜드가 'Creative Korea'로 정해졌다고 한다. 근데 발표되자마자 프랑스와 같다는 표절시비에 휘말리고, '식상하다', 뭐 대단한 것인양 수십억의 돈을 고작 'Creative  Korea'를 만들려고 썼냐'는 싸늘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필자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시한 'Creative Korea'를 정말 국가브랜드로 사용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정말 이것을 국가브랜드로 한다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과연 창의적이라는 표현이 Creative밖에 없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 뭔가 매력적인 단어가 있을 것 같은데...'하는 찜찜한 생각이 계속 들기도 한다. 필자가 브랜드 네이밍을 잘 모르긴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브랜드의 네이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인지의 차별성, 구별성이라는 생각해본다. 그런 관점에서 이미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점에서의 차별성은 없고, 우리 국가를 대표하는 단어, 인지적 측면에서의 구별성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언론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접했지만,표절시비 논란의 시발점인 더불어민주당의 손혜원의원은 ‘창의한국(Creative Korea)’라는 문화한국의 비전은 이미 2004년에 발표했던 것으로 이 사안은 명백한 자체 표절”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브랜드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예산 십수억원을 의미 없이 낭비하고 국민을 속인 어이없는 사건에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만약 손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십 년 전 논의되었던 슬로건에 수 십 억원을 들여 만든 것 자체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고, 무엇하러 쓸데없이 여론조사를 했으며, 무슨 기준으로 전문가의 심의를 거쳤는지 참으로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이에 조형원 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전 세계를 향해 대한민국을 하나의 언어로 알리려면 '대한민국이 창의적이다'라는 것을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게 중요하다. '창의적'이라는 말을 영어로 대신할 수 있는 단어가 'CREATIVE'가 아니면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하며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고 베낀 것 아니냐는 힐난도 받을 수 있지만 한번 더 생각하면 국가브랜드에 대한 전문가의 깊은 고뇌와 용기를 느낄 수 있다. 공감이 가는 단어는 친구처럼 익숙한 단어"라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다른 건 몰라도 창의적이라는 말은 Creative말고도 정말 많다. 사전을 찾아 보기는 했는지... 사전 찾아서 Creative 유의어만 찾아도 열 개는 족히 나온다.(imazine,inspired,new, fresh, brilliant, popup,inventive, incredible, infinite, Genesis, ingenious,rebuild,...)

 '창의라는 단어의 영어사전적 의미말고, 단어를 접했을 때 정말 기발하고 창의적이다'라는  감탄이 나오는 단어를 찾는게 바로 창의적인게 아닐까? 그게 전문가들의 당연한 역할이고...

또한 '전문가의 무슨 깊은 고뇌?용기?'그 말이 사실이라면 전문가는 왜 있는가? 아무나 할 수 있는, 쉽게 생각할 수 사람을 가리켜 전문가라고 하지도 않고, 전문가도 아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좀 흥분했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Creative Korea'가 나 역시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되질 않는다. 절대...제안이 별의미는 없겠지만 차라리 'Brilliant Korea'를 제안해본다.


'Brilliant Ideas' 이는 어디서 오는가?

'Brilliant ideas'는  기발한, 훌륭한, 번쩍이는 , 탁월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고민과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서, 문제를 보는 관점, 다양한 시각, 생각의 생각, 고정관념의 탈피에서 시작될 수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이 'Creative' 단어 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자체가 진부한, 식상한 생각이 되어 버린다 .


여기서 한번 되짚어 보니, 나를 포함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생각하는 시간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생각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기발한 생각은 사치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그런 생각 없이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것이다.


'Briliiant ideas'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상과 현실, 우리의 일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볼 때 이상과 이데아가 기적의 발상이 되어 우리 삶에 나타나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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