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koi)
가능성과 잠재성은 언제, 어떻게 발현되는가? 흔히 선천적인 요소인 유전자와 후천적인 요소인 환경에 의해 역량이라는 가능성과 잠재성은 개발된다. 좋은 유전자를 타고나면 아무래도 가능성과 잠재성이 우수할 확률이 높지만, 전부는 아니다. 어떤 환경에서 길러지는가의 상황변수 역시 가능성과 잠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이(koi)라는 물고기가 있다. 코이는 일본어로 '잉어'라는 뜻인데, 이 '잉어'가 작은 어항 속에서는 크기가 5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좀 더 큰 연못에서는 30cm, 아주 넓은 강에서는 1m 넘게 자란다. 주변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여 작은 곳에서는 작게, 큰 물에서는 크게 자란다.
마치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코이는 충분히 클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코이는 큰 물에서 크게 놀고, 어떤 코이는 세숫대야에서 손가락만한 작은 물고기로 살아간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강물에서, 또 누구는 작은 어항 속에서 말이다.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성은 어떤가? 언제, 어떻게 가능성과 잠재성을 키울 수 있는가? 그저 환경에 적응해 있을 것인가?
좋은 '씨'가, 좋은 '땅'에 심기어, 좋은 '때'를 만나, 누군가의 '땀'의 결실로 세상의 '싹'이 된다. 세상은 넓고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갇힌 생각을 깨고, 열린 생각밖으로 나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