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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Tool and Platform

통계적으로 보나, 확률적으로 살아온 시간보다 아직 남은 삶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지금껏 세상을 살아보니, 신기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예측이 되는 삶도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생각한 대로가 아닌 때도 있고, 재밌는 것도 많고, 즐겁고 기쁜 일, 기대하고, 기다리는 일, 꿈꾸는 일상도 많고, 또 반대로 슬프고 힘든 일, 겪고 싶지 않은 일, 기분 상하는 일상도 많다. 그런 세상살이를 살아가다보니 사람들도 그러한 삶에 좀 더 편하게 좀 더 효율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생각한 것 같다.


그러한 방법은 뭔가 일을 쉽게 하는 도구를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혹은 굉장히 편리한, 또 한편으로는 제도, 규칙, 특정한 수단을 많이 생각을 한 것 같다. 물리적인 도구 뿐만 아니라 유,무형의 생각, 제도, 방법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들이고, 그러한 방법들을 도구로 표현할 수 있고, 이는  영어로 "Tool"이라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상에는 각종 "Tool"로 움직이고 있다. 공구박스, 도구상자로만 생각했던 Tool,  혹은 Toolbox, Toolkit가 사실은 우리가 인지하든 못하든 관계없이 우리 사회, 조직, 가정, 일에 모두 활용되어 어떤 유무형의 모든 효율적 수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Tool이라는 것은 지금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각종 경제적인 수단, 규모가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면서 기존의 방법이 적용될 수 없거나 변화, 혹은 혁신의 요구로 인해 새로운 Tool이 활용된다.


Tool 얼마나 중요한 지 최근 보도된 언론기사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원래 장비에서 실력차이가 난다는 속설이 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펠프스라고 2000년대 최고의 수영스타(통산 올림픽 누적메달 34개, 2008 년 베이징 올림픽 8관왕)인 그는 최근 상어와의 대결을 했는데, 나는 누가 이기고 지고는 사실 별로 관심없었고, 여기서 새로운 수영복, 물의 저항을 줄여주는 특수 수영복, 즉 특수 장비를 착용했고 이것이 가져온 변화에 난 관심을 가졌다. 이것이 또한 Tool이라고 생각되는데, 통상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의 수영 속력은 평균 10km/h 내외이다. 그런데 펠프스가 이 특수 수영복을 착용하니 평균 속력이 무려 3배가 빨라진 30km/h를 기록하였다. 장비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장비가 바로 Tool이다.  Tool이란 것이 바로 이런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얼마나 대단하고 놀라운가?   


이러한 Tool의 범주를 최근 신생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이 기존의 진입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혹은 시장에 새로운 시스템, 방법을 도입,적용하면서 생각해 온 "Tool" 이 바로  "Platform"이 아닐까 생각한다. 플랫폼, 그것도 일종의 Tool이다. 이 두가지 단어가 오늘의 생각의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다.


플랫폼은 무엇인가? 기존까지 통상 플랫폼이라고 하면 기차역에서 기차가 대기하는 곳을 플랫폼이라고 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행선지에 따라 움직이는 가변적인 기차가 여러 플랫폼에서 대기하는 곳, 목적지로 가고 오는, 혹은 정차하고 있는 고정적인 위치인 특정 플랫폼에서 만나 목적과 수단에 일치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서울행 1번 기차는 7번 플랫폼에 정차하는 그런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 도구는 정보통신네트워크의 눈부신 발전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진보 속에 Application이라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새로운 의미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일 수 있고, 새로운 접근방법, 기존의 Tool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 비지니스는 아이폰의 아이튠즈, 카카오택시, 배달의 민족 등 새로운 사업도메인, 모바일을 활용한 Tool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그렇듯 돈이 되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관심을 가지고, 비지니스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도구를 활용한 지금은 그야말로 플랫폼 전쟁이다. 선순환의 플랫폼생태계를 누구나 구축하려고 새로운 컨텐츠와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Tool , platform의 무한 발전 속에서 이것을 창조하고 개발해 나가는 사람과 조직은 어떤가? platform이 개발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이고, 그 조직은 어떻게 그런 tool을 활용하고, 적용했는가?


이런 관점에서 보니 조직이라는 것도 사실 사업을 운영하고, 영위하기 위한 tool이고, 조직개편, 조직통폐합, 확대, 축소 등의 방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을 왜 만들고, 왜 조직으로 운영을 하는가? 조직이란 무엇인가? 개인이 독자적으로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다면 조직은 정말 불필요하다. 모든 스타트업은 사실 1인 기업으로부터 출발하고, 여유가 되고, 조직의 운영의 필요성이 증대해 질 때즈음 조직이라는 거대한 tool이 활용된다.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떻게, 왜에서 출발하는 그런 것에서부터 모든 발전은 시작되며, 불가능한 것이 점차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tool이든 platform이든 뭐든 관계없이 얼마나 일을 쉽게,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가, 왜 그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의 시작점이 바로 우리의 삶을, 우리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임을 다시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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