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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서...

전문가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모두들 지금을 4차산업혁명의 때라고 한다. 사실 혁명의 경계가 있지 않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들 지금을 4차 산업혁명이라 한다. 원래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도 앨빈 토플러가 부르기 전에는 개념조차 없었고, 농업과 산업혁명의 때에도 경계 없이 사회의 변화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회로 이동되었다. 어쨌든 그 기준과 정의가 다소 모호하지만, 지금을 4차 산업혁명이라 그렇게 부른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 처음 사용되었으며, 3차 정보산업혁명의 컴퓨터, 인터넷 기반에서 더 나아가 모바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초연결, 초지능으로 기존의 사회보다 훨씬 더 빠르고 보다 혁신적인 특징을 지니며 최첨단의 초미니 전자기기로 전세계 어디나 연결될 뿐 아니라 실시간 개개인을 연결하여 모든 정보는 어디에서나 누구나 접근가능하며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생산되고 재조합되고 새롭게 변형, 창조된다. 이를 더욱 더 극대화해주는 기술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과학이 주를 이루는 지금의 시대가 바로 4차 산업혁명기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이미 3차 산업혁명의 시점에서 시작되었을 지도 모른다.


시대의 변화가 점점 더 빠르고 눈깜짝할 사이에 이미 변화해 있는 그런 시대이다. 오늘 4차산업 혁명의 때에 나는 질문을 하고 싶다. 시대의 흐름에 대한 정답은 사실 알수도 없고, 아니 없다고 하는게 맞겠지만, 4차 혁명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변화를 해야 하는가?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의 생각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 혹은 변화를 모르거나 변화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 때에는 무엇이 우리를 더 유익하게 해 주는가? 1차 농업혁명에서 2차 산업혁명으로 갈 때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교통의 발달, 대량 생산으로 인한 생산제품의 소비극대화, 자본주의의 탄생과 무한 발전, 삶의 편리와 유익이 있었지만, 인간의 고독과 범죄, 새로운 사회문제의 대두 등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불익도 많이 경험했다. 3차 정보혁명에서는 전자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진화, 진보로 새로운 사회에 눈을 뜨게 되었다. 바로 사이버 세상이 열렸고, 좋든 싫든 인터넷망 안에서 새로운 인격을 가지게 되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해 지고, 정보의 범죄화라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우리는 경험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 의약학 산업의 고도화로 생명의 연장, 의학기술의 발달로 불치병, 난치병의 극복, 모든 전자통신기기의 연결로 인한 과거보다 더 편리한 통제, 효율 사회가 기다리고 있을까? 모든 전자통신, 환경, 일상의 기록, 전자화가 과연 더 좋은 사회인가? 알파고가 상용화되면 과연 우리의 삶에 유익만을 가져다 주는가?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우리의 직업은 또 어떻게 변화는가? 사회의 제품과 모든 방식이 변화되는데 그에 맞게 교육은 달라지고 있는가?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는 과연 지금의 사회와 맞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사실 이 외에 삶의 모든 것이 영향을 받게 된다. 우선 우리의 핸드폰과 TV,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CCTV, 전등스위치, 현관문, 엘리베이터, 자동차는 하나로 연결되어 통제가 가능해 진다. 이미 무인 자동차가 개발되었고, 빠르면 올해, 내년에는 상용화되어 우리의 도로를 누비게 된다. 이미 새롭게 지어지는 집은 핸드폰앱 설치만으로 모든 전자기기(TV, 냉장고, 에어컨, 공조기, 세탁기, 로봇청소기, 전자레인지, 전등), 수도가스, 현관문, 엘리베이터, CCTV(현관, 주차장) 등 일상의 모든 영역의 통제가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차까지 연결되고, 그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모바일기기로 모든 접근이 가능해 지고 이것이 바로 중앙통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또 언젠가 이 모바일기기가 새롭게 변형되어 우리의 몸 속에 내장되는 그 날이 올 것 같다. 칩이 삽입되건, 카드로 대체되건, 언제가는 이 기기의 역할이 완전히 우리 몸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 모든 4차 산업혁명의 변화가 우리에게 유익인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기기의 변화를 이용만 할 수 있는가? 좋다고 이용했다가 새롭게 경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미 대세의 흐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정답은 없는 것이지만, 몇 가지 준비사항은 지금까지 새로운 혁명의 때를 3번 맞이하면서도 변함이 없었다. 우선은 삶의 환경은 급격하게 변해도 삶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수단이 절대 목적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혁명의 컨텐츠, 수단은 늘 바뀌었지만, 혁명의 목적은 사실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삶의 유익, 사회의 발전을 위해 혁명이 있었던 것이지, 혁명 그 자체를 위해, 혹은 다른 어떤 수단을 위해 사회가 변화되지는 않았다. 또한 혁명적 수단, 도구는 정말 대단했지만, 완전하거나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불완전하며, 문제가 있으며, 해결해야 될 과제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가 존재하는 한 혁명의 끝은 없을 것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기기를 사는 것만으로도 개인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 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혁명의 사회를 경험하는 일도 언제나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그러한 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서 다시 우리 개인의 혁명과제는 무엇인지, 그 목적은 무엇인지, 어떤 수단으로 그 과업을 이룰 수 있을 지 한번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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