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89.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긴 연휴의 즐거움 그리고 아쉬움.

높고 푸른 하늘과 멋진 날씨 그리고 여유

생각만해도 좋은 가족

소중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


올 17년의 10월은 특별하다.

긴 연휴도 그렇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감사함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의 편안함

고향이라는 곳의 기억과 정감


그 고향에서

오랜 시간

나의 오랜 우상 이승엽 선수의 은퇴도 있었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국민타자 이승엽

당분간 깨지지 않을 그의 불멸의 기록

그는 전설이 되었다.


이승엽의 15시즌 통산 타율이 .302인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타자가 안타를 칠 확률이 3 할이니 정말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많은 것 같다. 잘 할 수 있는 확률보다 못 할 수 있은 확률이 2배가 더 넘는다. 이게 진리이다.


청년실업 백만사회, OECD 국가 중 자살률1위 등 사회의 이슈가 개인의 삶의 실패와 부적응, 사회 구조적 문제와 결합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게 현실이다.


근데 이승엽선수의 결과론적 기록에 빗대어 생각해보니 우리가 뭔가 한참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패를 너무 실패로만 본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건 아닌지?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것보다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반대로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결과로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은지. 이승엽선수의 좋은 면만 부각해서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지...역시 국민타자가 주는 교훈은 남다르다.


벌써 10월이다. 날이 참 좋다.

애들과 나온 산책길이 너무 멋지다.

이런 기억, 함께한 시간이

언젠가 기분 좋은 추억이 되겠지

국민타자의 기억처럼 말이다.


누구나 처음엔 걷지 못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걷는다.

그런데 모두가 다르게 걷는다.

방향도 속도도 위치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매거진의 이전글 #88.의료의 본질은 결국 서비스업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