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커피,문화의 중심에 서다

Issued by NEWLOOKS Magazine 2012
커피,문화의 중심에 서다.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 진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의 향기가 온 대한민국 도시에 진동하고 있다. 길거리 어디에서나 Takeout 커피잔을 들고 다니는 풍경이 이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Starbuck, Coffee bean, Cafe bene, Angelinus 등 대형 커피 브랜드가 전국, 세계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언제부터인가 술자리보다는 커피집에서 만남이 자연스러워 지고 있고, 술집보다 커피집의 인테리어와 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작년 성인1인당 커피를 312잔 마셨다. 올해는 400잔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7,80년대 커피소비는 설탕과 프림이 가득한 지하의 다방이었다. 일부 특정 매니아의 다방에서 현재는 3층빌딩 전체가 전문 커피브랜드매장으로 탈바꿈하였고, 불특정 다수의 고객이 커피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 노트북으로 정보검색과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 책과 신문을 읽는 사람, 커피맛을 즐기는 사람 등 커피는 개인의 중요한 일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바리스타가 양성되고 있으며, 새로운 문화의 공간이 바로 커피매장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대학가에서는 커피매장은 스터디 공간, 열린 공간으로 변화되었고, 주거지역 커피매장은 새로운 인테리어로 사람들을 사로 잡는 커피매장이 곳곳에 오픈되고 있다. 왜 커피가 이토록 인기를 끌게 되었는가? 왜 대형 커피전문점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일까?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장이 되면서 소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독 커피매장만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커피를 중심으로 한 커피매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대다수의 소비자는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그 자리에서 마시고 나와 2차로 술자리를 가지거나 귀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식사와 후식은 거의 대부분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 진다. 식사는 전문식사매장에서 후식은 커피전문매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커피전문매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커피를 즐기기 위함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함이 더 크고, 식사 후 갈 수 있는 장소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커피전문매장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이유가 어찌됐건, 커피는 현재 문화의 중심이자,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4~5000원의 고가의 커피값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이유는 커피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커피매장을 방문하는 것이고, 커피전문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오늘도 이른 아침 노트북과 영어책을 들고 커피매장을 방문하는 당신, 바로 이 시대 문화의 중심자이다.


작가의 이전글 경쟁과 시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