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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발한 의사소통인가?,심각한 의사단절인가?

Issued by NEWLOOKS Magazine 2012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기발한 의사소통인가? 심각한 의사단절인가?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언제 어디서든지 표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에 어떤 이가 답을 주고, 누군가가 관심있어 하는 것에 내가 관심을 보이는 세상이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국의 ‘페이스북’으로 인해 세상이 떠들썩하다. 인터넷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사용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정보통신 서비스이다. 2004년 하버드대학생인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대학과 인근의 아이비리그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사적 관계의 형성, 교류 목적으로 서버를 만들었고, 이것이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페이스북을 창업하게 되었다. 창업 후 7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를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약5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회원수 6억명, 매출 20억달러, 전세계 7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세계 수억의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정보를 얻고 있으며, 새로운 사람과 문화에 대한 접근을 손 끝의 클릭한 번으로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IT제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온라인 내 이용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전화보다는 문자로, 가족보다 주변의 일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고, 늘 새로운 정보와 사건, 사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다. 직접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인터넷 온라인의 만남을 더욱 자주 가지고 있으며, 기계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너무나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진정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가? 나와 생각이 다른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고, 만나지 않는 이유로 욕설과 비방과 비난이 난무하고 있고, 온라인 속의 누군가 정보를 빼내어, 즐겁게 유포하고 있으며, 나의 정보가 누군가에게 도용당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고민해 보았는가?


과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 시대의, 나와 우리의, 가족의 의사소통의 수단인가? 인터넷 온라인에서 시간이 증가할수록 가족과 친구와의 직접적인 만남과 의사소통은 줄어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발달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의사의 단절도 증가하는 현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진정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졌고, 쉽게 정보획득과 의사의 교환을 할 수 있지만, 나와 우리의 생각을 구속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모든 사생활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이용되고 있지는 않는지, 실제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직접적인 만남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대중화되고, 아이패드와 같은 신형무기가 전세계에 확대되는 것이 확실한 지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대세를 가열되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죽어가는지도 모른 채 헤엄칠 것이 아니라, 나의 인격형성과 관계지속에 유익이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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