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10년 전 이 곳 스타벅스(수성호수점) 자리에 비잔티움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여기서 상견례를 했었는데 그 식당은 온데간데 없고 새로 지어진 스타벅스가 위용을 발하고 있다.
비잔티움- 동로마제국 1000년의 역사를 이어 온 역사에 길이 남을 그 이름-도 역사에 무너졌고 내가 기억하는 그 레스토랑도 무너졌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오늘 이 곳을 오니 새삼 시대가,정말 다른 세상이 온 느낌이 이런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지금 이 느낌이 이닐까 생각해 본다.
처음 결혼을 전제로 아내의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이 만나 가족인사하는 중요한 첫 순간을 기억해 본다. 그 때의 느낌, 설레임, 두려움, 복잡함의 순간을 이 자리에서 다시 떠올려 본다.
어느 덧 십년의 시간이 지났고, 우리 두 사람은 다섯 식구가 되었다. 상전벽해...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 것처럼 세상이 완전히 변해도 우리의 중심, 생각, 본질은 변함 없길 오늘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