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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초격차

넘을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오랜만에 도전이 되는 책을 만났다.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이자, 글로벌 대기업이다. 좀 충격적인 얘길 하자면, 우리나라 증권사 상장 코스피 전체기압의 시가총액은 2018년을 기준으로 대략 1400조내외인데,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부동의 1위이고(지난 2000년도부터 1위)그 총액이 대략 300조를 넘어 전체비중의 20%를 훌쩍 넘는다. 근데, 시가총액2위부터 10위까지 합쳐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에 미치지 못한다. 확인해 보면 삼성전자가 얼마나 큰 기업인지 확인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성전자이나, 사실 한국에서 경제적 영향력, 파급력 그동안의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영향을 빼 놓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각자 판단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권오현 회장의 경우, 삼성전자 근속 33년, 1985년 박사급 인력으로 입사한 권 회장은 2017년 명실상부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월급쟁이 신화적 존재임에 틀림없다. 2015년 회장으로 오른 뒤 국내 최고 연봉자인 권오현(연봉243억), 그가 경험한, 그가 성취한 삼성전자의 스토리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권 회장의 성장 속에 본인의 성장 스토리를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시련을 겪었고, 그것이 삼성전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어떤 성취가 있었는지를 진솔하게 읽어 낼 수 있었다.


리더에 대해, 성장전략에 대해, 초격차전략, 조직운영, 인재배치, 선발, 육성에 대해 그가 생각한 바를 잘 정리해 주었다. 성공한 기업, 리더의 조건에 대해 이해하기보다 어떤 과정과 방법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내용 중에 삼성이라는 기업에 충격받은 내용도 있고 리더의 자질과 역할에 대해 명확히 확인한 내용도 있다. 그 중 생존하는 기업, 글로벌 기업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변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변화를 실행, 지속하는 방법은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다. 맞는 내용 같기도 하고 좀 생각이 필요한 내용 같기도 하고 정답이 없는 얘기 같지도 삼성전자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큰 것 같다.


성공한 조직, 사람, 성취만 생각하면 계속 꽃길만 걸었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실패와 좌절을 통해 더 큰 성취를 이룬 경우가 훨씬 많다. 권오현 회장도 그렇다. 그것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삼성전자의 산 증인인 권오현회장을 통해 조직을 알고, 성공한 사람에 대해, 그가 이룬 성취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그런 점에 대해 우리의 삶의 방향성의 일부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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