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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동기유발

Trigger(기폭제, 촉매제) : 넛지(nudge)

얼마 전 후배로부터 선물을 하나 받았다. 나도 처음 받은 트러플 오일이었는데, 이 선물이 나의 일상의 촉매제, 요리의 기폭제가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보통이 그렇다.


후배는 이 선물을 주면서 이 오일이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했을까? 내가 혼자서 스스로 계속 다른 스파게티를 만들고 그로 인해 나의 일상의 만족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까? 음, 했다면 정말 놀랍다.


'동기부여'라는 중요한 개인의 성장의 테마가 트러플오일로 시작되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특정 선물은 '동기부여'의 물체일 수 있고, 나의 관점에서 본다면 특정 선물은 '동기유발'의 물체이다. 여기서 트러플 오일은 내 관점에서 동기유발의 기폭체였다.


난 동기유발, 동기부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지속하게 하는 힘, 성장의 힘이 바로 동기유발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든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꼭 지켜보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일이든 관계든 말이다.


내가 요리를 좋아한다는 것에서 트러플 오일은 요리를 아주 깊이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스파게티를 자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고, 나의 일상을 변화시켜 준 촉매제였다.


우리의 삶에도 동기유발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것이 동기유발 요소인가? 발견하기도 어렵고, 확인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발전하고, 성장하고, 진일보하게 된다. 교육학에서도 동기유발은 매우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고, 개인의 성장, 성숙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테마이다. 왜냐하면 자발적 성장, 지속성장은 바로 동기유발에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내고 성장하고, 성숙하고 결국 그 사람에 의해 다른 누군가가 육성된다.


넛지(Nudge)라는 경제학 베스트셀러가 있다. 시카고대학의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로는 원제 Nudge: Improving Decisions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이라는 책에서 Nudge에 대해 말해준다.   ‘넛지(nudge)’는 원래 ‘(특히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영단어로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의미로 이 단어를 선택했다.. 금지와 명령이 아닌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 치는 듯한 부드러운 권유로 타인의 바른 선택을 돕는 것이 넛지인 것이다.


이러한 넛지가 바로 동기유발과 같다. 동기유발을 시킬 수  있는 넛지를 활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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