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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다르게 그리고 크게 생각해봐요

존재의 의미

지난 주 아이와 함께 어린이천문대에서 목성을 보고 왔다.   사실 두 번 째다. 작년 이맘 때 즈음, 첫째와 봤고 이번엔 둘째와 왔다. 아직 한 번 더 남았다.


목성,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크다. 지구와는 약 6억3000만km 떨어져 있고, 지름이 14만 km인 거대 행성이다.

지구에서부터 630,000,000km면 시속 1,000km인 비행기를 타고 가면 630,000시간을 가야 하고, 26,250일, 즉, 71년을, 한 인간의 일평생을 가야, 왕복도 아닌 편도로만 갈 수 있는 상상할 수 없을 먼 거리이다. 그 곳에 목성이란 행성이 있다. 거기엔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도대체 뭐가 있을까? 우주라는 곳은 정말 상상이 안되는 곳이다.


우주를 생각하면 참 인간의 모습이 우주 속에서는 먼지와 같은 존재가 된다. 먼지도 안될 수 있겠다. 우주라는 관점에서 크게 보면 우리의 삶을 다시 보게 된다. 그래서 좀 현실과는 다르게, 지금보다 더 크게 생각해 보면 정답은 아니지만, 우리의 일상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일상이 생각과 다르게 힘들고, 생각처럼 되지도 않고,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좀 더 다르게, 더 크게 우주라는 관점에서 보면, 나의 지금의 순간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좀 더 생각하면 존재의 의미까지 보이게 된다.


하늘의 해와 달, 별이 그리고 나...수많은 별들이 반짝반짝이는 그런 밤이다. 세상은 넓고, 우주는 더 거대하다.


달과 목성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찰해 본 아이는 우주를 알게 되었고, 그 곳에 대해 호기심과 세상의 관점을 넓혔다. 그리고는 나에게 물었다.


"아빠, 나 목성 봤어. 아빠도 봤어? 너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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