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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19년의 마지막 날에

결산

난 거의 매일 뛰는 사람이다. 올해 뛴 거리를 보니, 3월24일부터 누적 1,047km를 뛰었다. 한달에 100km씩 뛴 꼴이다. 하루에 보통 5km씩 뛰는데, 부득이 약속이 생긴 날이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몸이 안좋은 날을 빼면 거의 매일 뛰었다.


오늘은 뛰면서 '변화가 일어나기가 정말 쉽지 않구나'를 몸소 실감했다. '매일 이렇게 뛰었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라고 해야 하나 성장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매일 5km씩 뛰는데 건강의 변화, 신체의 변화를 느낄려고 하거나 내가 더 건강해졌다고 확인을 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를 늘리거나 속도를 높여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평소 뛰는 일상의 거리를 갑자기 늘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몸이 일상의 거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매일 5km 뛰는 사람이 갑자기 8km를 뛰기가 쉽지 않고, 평균 km 당 6분 걸리는 사람이 5분으로 당기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거리나 속도를 확인해 보면 나의 성장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있다. 


결과적으로 한단계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활동이 매우 중요하지만 비반복적인 불규칙적인 변화가 필요한  같다.


또 한가지 사실이 더 있다. 매일 뛰는 내가 막상 뛰려고 하는 순간까지 도달하는데 적지 않은 갈등이 있다. '오늘은 쉴까? 뛰지 말까?'를 매일 고민한다. 막상 시작하면 별거 아닌데, 시작하기까지의 갈등이 상당하다. 이래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2019년도 나름 성공적인 달리기 여행을 했고, 의미있는 결과를 맺을 수 있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20년에는 한단계 더 성장을 위해 또 다시 달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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